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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5세대 해외반응 (외신 반응, 실내 평가, 디자인)

uncle-d-m 2026. 9.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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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투싼 5세대(코드네임 NX5)가 공개됐을 때, 저는 솔직히 남 일처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제가 타는 차가 4세대 투싼이거든요. 딜러 친구한테서 "야, 네 차 산 지 얼마 됐다고 완전변경 나왔다"는 연락이 왔을 때 느낀 그 묘한 감정은 투싼 오너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억울함 반, 궁금함 반. 그래서 외신 반응을 꼼꼼히 찾아봤는데, 매체마다 온도 차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외신 반응, 매체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영국 탑기어(Top Gear)가 쓴 기사 제목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헐, 신형 투싼 좀 미쳤는데" 정도로 번역되는 뉘앙스였는데, 영국 영어에서 이 표현은 욕이 아니라 감탄에 가깝습니다. 탑기어가 특히 높게 산 건 외관의 실루엣 변화였어요. 4세대 투싼은 파라메트릭 듀얼(Parametric Dual) 디자인을 내세웠는데, 여기서 파라메트릭 듀얼이란 기하학적 패턴을 차체 각 면에 반복 적용해 보석을 깎아놓은 듯한 입체감을 만드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언어입니다. 그 결과물이 4세대의 히든 라이팅 그릴이었죠. 그런데 전체 실루엣은 오히려 둥글둥글한 크로스오버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5세대는 디테일이 아니라 차체 형태 자체를 각지게 바꿨습니다. 거대한 휠 아치(Wheel Arch), 두꺼운 차체 보호용 클래딩(Cladding)이 적용되면서 정통형 SUV의 실루엣을 갖게 됐다는 게 탑기어의 평가였고, 저도 사진으로 보면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클래딩이란 차체 하단과 휠 주변을 덮는 플라스틱 재질의 보호 패널을 말하는데, 오프로드 차량처럼 강인하고 험준한 인상을 줍니다.

    반면 미국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매체가 제일 먼저 들고나온 건 2열 공간과 도어 개방 각도였어요. 4세대에서 73도까지 열리던 뒷문이 5세대에서는 83도까지 열린다는 점을 꽤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처음엔 "고작 10도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었는데, 미국의 카시트 규정을 알고 나서 이해가 됐습니다.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각 주 카시트 법규에 따르면 대체로 만 2세 전후까지는 후방 장착 방식의 카시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후방 장착 카시트(Rear-Facing Car Seat)란 아이가 진행 방향 반대를 보고 앉는 형태로, 충돌 시 충격 분산에 유리하지만 부피가 상당히 큽니다. 문이 10도 덜 열리면 그만큼 부모가 상체를 비틀어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는 거니까, 이건 사소한 수치가 아닌 셈이죠.

    엔진 평가는 어땠을까요. 모터트렌드와 에드먼즈(Edmunds) 모두 미국형 가솔린 엔진의 답답한 가속력을 지적했습니다. 에드먼즈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현행 미국형 투싼 가솔린 모델은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데 10.2초가 걸렸다고 밝혔습니다(출처: Edmunds). 미국에 판매되는 투싼은 2.5L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인데, 우리나라 사양인 1.6L 터보 엔진과는 다릅니다. 제 차에 달린 1.6 터보는 제로백이 8초 후반에서 9초 초반대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형이 꽤 둔하다는 건 수치만 봐도 체감이 됩니다.

    5세대 국내 사양은 1.6L 터보 엔진에 새롭게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면서 최고 출력이 기존 180마력에서 193마력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만 차체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에 실제 가속 성능이 체감상 좋아졌을지는 시승 데이터가 나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탑기어: "헐, 이거 좀 미쳤는데" — 각진 차체와 정통 SUV 실루엣 변화 호평
    • 모터트렌드: 2열 공간 확대와 도어 83도 개방 각도를 가족용 SUV 관점에서 긍정 평가
    • 에드먼즈: 미국형 가솔린 엔진 가속력(0→96km/h 10.2초) 아쉽다고 직접 수치로 지적
    • 카스쿠스(CarScoops): "라브4를 초라하게 만든다" — 자극적 제목으로 외관 독창성 인정
    요약: 외신마다 집중한 포인트가 달랐지만, 외관 디자인 변화만큼은 대체로 대담하고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일치했습니다.

     

    실내 평가, 왜 정반대가 나왔을까

    같은 실내 사진을 보고 이렇게까지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제가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카스쿠스는 5세대 실내에 대해 "기존 커브드 듀얼 디스플레이에서 다운그레이드된 것으로 보인다"고 썼습니다. 여기서 커브드 듀얼 디스플레이(Curved Dual Display)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두 개를 하나의 곡면 패널로 이어붙인 구조를 말하는데, 4세대 투싼이 이 방식으로 꽤 세련된 인상을 줬던 게 사실입니다. 그걸 포기하고 17인치 단일 중앙 스크린 하나로 바뀐 것을 카스쿠스는 개성의 상실로 본 거죠. 심지어 공개 전 스파이샷 기사에서는 "중국 전기차 전시장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영국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의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버튼이 줄어든 게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오히려 "기존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버튼들이 화면 바로 아래 한 줄로 정리돼 사용하기 더 편해졌다"고 봤어요. 운전 중 손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조작부가 모여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제가 직접 4세대 투싼을 타면서 느낀 점도 비슷했는데, 처음 차를 샀을 때 버튼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한동안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오토익스프레스의 시각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셈입니다.

    흥미로운 건 영미권 매체들 모두 물리 버튼이 남아 있는지를 유독 신경 썼다는 점입니다. 탑기어는 "물리 버튼이 아직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표현하는 단어를 기사에 그대로 썼고, 카스쿠스도 "화면 아래에 물리 버튼과 다이얼이 남아 있는 건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즈 온더 로드(Eyes on the Road), 핸즈 온더 휠(Hands on the Wheel), 즉 시선은 도로에, 손은 핸들에 두어야 한다는 운전 원칙을 영미권 매체들이 여전히 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현대차 외장 디자인 총괄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오토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말을 남겼습니다. "중앙 화면은 사실 주의를 분산시키는 물건"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물리 버튼을 함께 남겨뒀다고 했습니다. 일상 조작에 필요한 최적 버튼 수는 9개라고 못 박으면서요. 중앙 집중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물리 버튼의 필요성을 설계 철학으로 가져간다는 게, 테슬라나 일부 중국 브랜드와 차별화하려는 의도처럼 읽혔습니다(출처: Auto Express).

    오토익스프레스는 슬림 디스플레이(Slim Display) 위치도 좋게 봤습니다. 슬림 디스플레이란 스티어링 휠 위쪽에 얇게 배치되는 보조 화면으로, 운전자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지 않고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구성입니다. 다만 이 슬림 디스플레이가 기본이 아니라 옵션 사항일 가능성이 있고, 아반떼에서도 트림에 따라 추가 비용이 필요했던 전례가 있어서, 실제 출시 트림 구성을 확인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또 다른 결의 반응이 보였습니다. 디자인 자체에 대한 호평도 있었지만, 4세대의 히든 라이팅이 더 개성 있었다는 아쉬움도 꽤 많았습니다. 히든 라이팅이란 평소에는 그릴 안에 숨어 있다가 시동을 걸면 파라메트릭 패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는 독창적인 조명 방식인데, 저도 이 조명 때문에 4세대 투싼이 처음 나왔을 때 충격적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5세대의 수평 라이트바 구조는 간접 조명이라는 차별이 있기는 하지만, 멀리서 보면 요즘 다른 차들과 비슷해 보이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요약: 같은 실내를 두고 카스쿠스는 다운그레이드, 오토익스프레스는 사용성 개선으로 정반대 평가가 나왔고, 핵심은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형 투싼 5세대 디자인, 해외에서 반응이 정말 좋은가요?

    A. 외관 디자인에 한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탑기어, 카스쿠스, 오토익스프레스 모두 각진 차체와 SUV다운 실루엣 변화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다만 히든 라이팅 같은 전작의 독창성이 사라졌다는 아쉬움도 일부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 호불호가 완전히 없는 건 아닙니다.

     

    Q. 신형 투싼 실내 17인치 화면, 실용성은 어떤가요?

    A. 매체마다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카스쿠스는 다운그레이드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했고, 오토익스프레스는 조작부가 한 줄로 정리되어 오히려 사용하기 편해졌다고 봤습니다. 현대차는 물리 버튼 9개를 기본으로 남겨두는 설계 철학을 유지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사용 편의성은 직접 시승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국내 사양과 미국 사양 엔진이 다른가요?

    A. 맞습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투싼은 1.6L 터보 엔진이고, 미국에는 2.5L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됩니다. 에드먼즈의 테스트 기준으로 미국형 가솔린 모델은 0→96km/h 도달에 10.2초가 걸렸는데, 국내 1.6 터보보다 가속이 느린 편입니다. 미국 시장에도 1.6L 터보가 적용될지는 미국 사양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알 수 있습니다.

     

    Q. XRT 트림은 진짜 오프로드 성능이 좋아진 건가요?

    A. 모터트렌드는 이 부분에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XRT는 익스트림 테레인(Extreme Terrain), 즉 극한 지형을 뜻하는 이름이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서는 외관 패키지 위주이고 기계적인 오프로드 하드웨어 강화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관만 오프로드처럼 꾸민 건지, 실제 주행 능력도 달라진 건지는 추가 정보 공개를 기다려야 합니다.

     

    결론

    외신 반응을 쭉 정리해보니, 신형 투싼 5세대가 잘 뽑은 차라는 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관 디자인의 대담한 변화는 매체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내도 무조건 나쁘다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저는 이번 보도를 보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양이나 가격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워트레인 구성, 트림별 옵션, 가격 수준 모두 공식 발표 전까지는 예측의 영역입니다.

    제 경험상 신차 초기 트림 구성은 나중에 개편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소 한두 번의 트림 개편과 실구매 후기가 충분히 쌓인 뒤에 구체적인 판단을 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공식 가격이 나오면, 그때 다시 제대로 따져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0mt4qxxDh0